[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 하는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을 착용하자 잠적해 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란 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이 있는 주소를 첨부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 세월호 탑승 희생자의 유가족인 동시에 송전탑 시위 관계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글에 첨부된 동영상속 당사자들은 실제 실종자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선동꾼이라고 주장한 밀양송전탑의 A씨 사진은 덧씌운 합성 사진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권 의원은 "자세히 못 살펴 죄송하다"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를 탈퇴한 상태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8시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4명 구조, 90명 사망, 212명이 실종된 상태다.
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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