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물의를 빚은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즉각 수리해 해임 조치했다"고 전했다.
송 국장은 20일 오후 6시10분쯤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침몰 임시 상황본부에서 사망자 명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직원을 불렀다. 이 모습을 본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송 국장은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3시간 만에 송 국장의 직위를 박탈하고 보도 자료를 통해 "송 국장의 직위를 박탈했다.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엄히 문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직위 박탈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거세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4시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9명 구조, 64명 사망, 238명이 실종된 상태다.
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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