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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프로농구, 고춧가루의 시간이 왔다[st스페셜]
작성 : 2016년 01월 21일(목) 14:32

김종규, 김선형, 포웰, 심스 / 사진=KBL 제공

플레이오프 진출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동시에 막판 변수를 만드는 고춧가루의 시간이 왔다.

현재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5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팀 탕 적게는 11경기, 많게는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이 종반으로 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6개 팀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현재 6위는 원주 동부, 7위는 부산 KT다. 두 팀의 승차는 6경기다. 6위 동부와 1위 울산 모비스의 승차는 5.5경기다. 1위와 6위의 승차보다 6위와 7위의 승차가 더 크다. 남아있는 경기 수를 봤을 때 하위 4개 팀(KT, SK, LG, 전자랜드)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어렵다.

자연스럽게 하위 4개 팀에 대한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이 커졌다. 프로스포츠에서 고춧가루란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팀이 상위권 팀을 잡아 순위 싸움에 변수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찾아올 시간이 왔다.

창원 LG가 최근 고춧가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LG는 최근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 팀을 연달아 잡으며 순위 싸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새해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수확했고 이 중 3승을 상위권인 동부, 오리온, 삼성을 상대로 거뒀다. 세 팀 모두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로 LG는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SK 역시 새해 거둔 2승 상대가 모비스, 삼성이다. 모비스는 1.5경기차로 오리온에 쫓기고 있는 선두며 삼성은 1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서 6위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을 30점차로 대파했고 13일에는 선두 모비스를 1점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자랜드 14일 경기에서 갈 길 바쁜 동부를 잡아냈다.

이렇듯 플레이오프 티켓이 손에서 떠난 팀들의 승리로 상위 6개 팀의 순위가 격변하고 있다. 현재 플레이오프 4강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1,2위 팀을 제외한 3위 KGC와 6위 동부의 승차는 단 2경기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수도 없이 순위가 바뀌고 있다. 매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희미해진 4팀의 손에 상위권 팀들의 운명이 달려있는 판세가 됐다. 과연 올해 고춧가루 부대들의 활약이 시즌 막판 프로농구에 어떤 변수를 불러일으킬지 농구팬들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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