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 포털사이트에 고(故) 박지영(22·여)씨를 의사자로 지정해야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18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양을 의사자로, 국립묘지에 모십시다'라는 청원 글을 게시했다.
이 누리꾼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세태에서 박지영님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고, 후세에 귀감이 되게 하고자 한다"며 "박지영님을 의사자로 추천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본래 승무원은 비상 사고 시 탑승객을 구조할 의무가 있지만 고인의 경우 정식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신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원자는 또 고인이 맡았던 직무 역시 승객 구조 업무와는 거리가 먼 매점 관리와 승객 안내였다는 점을 내세워 의사자 지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 글에는 2만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해 고인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고 있다.
박지영씨가 의사자로 인정받게 되면 보상금과 국립묘지 안장, 유족에 대한 취업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지난 11일 고(故) 제진수씨가 의사자로 인정된 바 있다. 고인은 이집트 폭탄테러 당시 테러범이 버스로 진입하는 것을 몸으로 저지해 희생자 추가 발생을 막았었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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