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세월호 침몰' 하인리히 법칙…예견된 비극 질책
작성 : 2014년 04월 21일(월) 14:33

세월호 선미

[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가 '하인리히 법칙'을 무시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와 관련한 경미한 사고와 징후가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미국 손해보험회사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지난 1931년 수천 건의 보험 고객 상담을 통한 자료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세월호는 침몰 전 크고 작은 징후가 있었으나 이를 무시해 대형 인재로 이어졌다. 먼저 사고 2주 전 조타기 전원 접속에 문제가 있었다.

선사가 지난 1일 작성한 수리신청서를 보면 운항 중 조타기 전원 공급 장치에 알람이 계속 들어와 차상전원 복구 및 전원 초기화며 사용 중이나 원인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세월호 조타수 조모씨는 지난 18일 "항해사 지휘에 따라 평소대로 조타기를 돌렸지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기가 유난히 빨리 돌아갔다"고 말해 결함 가능성이 제기 됐다.

또 세월호는 지난 2012년 10월 수입해 넉 달 동안 개조 작업을 했다. 비어있던 3층과 4층의 뒷부분에 사람이 탈 수 있는 선실이 증축돼 배의 중심이 무너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급선회를 하게 되면 화물이 쏠려 완전히 배가 기울어 질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에 강한 의혹이 일었다.

실제 한 전직 선원은 "지난해 5월 제주항에 도착해 화물을 부리다가 배가 10도 넘게 기운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 탱크와 스태빌라이저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사측에 요청했지만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월호가 출항 전부터 선체 곳곳에서 결함과 관리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예견된 비극이라는 질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채민 기자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