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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꺾고 하루 만에 선두 탈환
작성 : 2016년 01월 20일(수) 19:21

박원빈, 시몬

OK저축은행이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15 25-)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OK저축은행은 17승8패(승점 53)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승점 52)을 제치고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6승19패(승점 17)로 6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7-1)과 서브에이스(14-2)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특히 시몬은 11개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2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2세트에서는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한 세트 최다 서브에이스 기록을 경신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시몬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송희채와 박원빈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1-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범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B손해보험은 손현종과 이강원이 힘을 내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세트부터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OK저축은행의 리베로 정성현이었다. 정성현은 27-26에서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공을 몸을 날려 디그해냈다. KB손해보험의 공격 범실로 1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8-26으로 가져갔다.

극적으로 1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신을 냈다. 이번에도 시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시몬의 서브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2-8에서 6개의 서브를 연속 시도하며 5개의 에이스를 추가했다. 시몬은 2세트에서만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KB손해보험은 '그로저의 악몽' 못지않은 '시몬의 악몽'을 겪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2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이 25-15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송희채까지 서브에이스 행진에 가세하며 KB손해보험의 기를 꺾었다. 초반부터 큰 점수차의 리드를 유지한 OK저축은행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3세트를 25-18로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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