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몽준 관련주가 21일 증시에서 급락했다. 21일 오후 1시 현재 현대통신은 전 거래일보다 585원(11.61%) 내린 4455원에, 코엔텍은 전 거래일보다 465원(11.37%) 내린 3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전 거래일보다 2500원(1.19%) 내린 208,000원으로 하락했다.
정 후보의 아들 정모(19)군은 세월호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썼다. 이는 진도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정씨는 이어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썼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두고 반정부적 음모론이 퍼지자 지인과 함께 이를 비꼬는 과정에서 이런 글을 썼다. 정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재 페이스북을 닫은 상태다.
이에 정 후보는 21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죄문을 올렸다. 그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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