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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등극' 김종민 감독 "모로즈 가세로 시너지 효과"
작성 : 2016년 01월 19일(화) 21:31

김종민

대한항공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20)으로 승리했다. 17승8패(승점 5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승점 5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26일 OK저축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86일 만이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3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랐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각각 11점과 10점을 보탰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순위 경쟁보다는 당장의 경기에 신경 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김종민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순위에 신경 쓰니 두세 번 기회가 있을 때 삼성한테 역전패를 하고 현대캐피탈한테 졌다. 선수들에게 화를 많이 냈다"면서 "내가 선수들보다 욕심이 과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고 활기차게 끌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곽)승석이와 (신)영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할 시기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에는 새 외국인선수 모로즈를 빼놓을 수 없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합류했지만 기량은 물론, 팀 융화와 파이팅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기록적으로도 산체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격성공률에서는 10% 정도 차이가 난다. 서브는 좀 나은데 범실이 좀 많다"면서 "첫 번째로 본 것이 팀의 활력소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모로즈 스타일이 높은 공과 빠른 공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맞춰가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버텨준 것이다. 이후 모로즈가 와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별히 꼽자면 김학민과 한선수다.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굉장히 잘 버텨줬다. 힘든 시기지만 본인들이 가진 목표가 있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감독이 잘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좋아서 1위를 하고 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한 김종민 감독은 "5라운드 시작부터 승부다. 한 경기라도 처지면 6라운드에서는 더 힘들어진다. 지금이 승부처다"고 앞으로의 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종민 감독은 마지막으로 "감독대행하고 햇수로 4년째인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 주위에서 관심도 많고 기대도 높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걱정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충=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인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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