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85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20)으로 승리했다. 17승8패(승점 5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승점 5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26일 OK저축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86일 만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졌다. 5승20패(승점 15)에 머문 우리카드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3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랐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각각 11점과 10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모로즈와 김학민, 김형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정지석과 모로즈, 김학민이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공격적중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범실로 추격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내내 크게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중앙의 최석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우리카드의 블로킹을 교란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공격은 번번이 대한항공의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알렉산더가 2세트에만 홀로 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거의 득점에 가세하지 못했다. 다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2세트 역시 대한항공이 25-14로 크게 이겼다.
궁지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 두 세트와는 달리 중반까지 14-14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터 김광국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났다. 그사이 대한항공은 모로즈의 후위공격과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16-14로 도망갔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신으뜸과 알렉산더의 연속 블로킹으로 17-16로 역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김형우의 속공과 정지석의 쳐내기 성공으로 20-18로 달아났다. 황승빈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탠 대한항공은 23-19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3세트를 25-20으로 가져간 대한항공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장충=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인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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