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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녀부 선두다툼 '점입가경'…흥행도 '초대박'
작성 : 2016년 01월 18일(월) 10:58

대한항공 선수단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 선두다툼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V리그 4라운드 일정이 대부분 종료된 현재,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치열한 선두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OK저축은행이 주춤한 사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무서운 추격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그로저가 돌아온 삼성화재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여자부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기 내내 '독주'하던 현대건설이 흔들리자 IBK기업은행이 야금야금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남은 5, 6라운드에서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두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전이 특히 심화되고 있는 것은 남자부다. 선두 OK저축은행(승점 50)이 3연패에 빠지면서 전반기 동안 벌어뒀던 승점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5라운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OK저축은행에게는 위기를 딛고 일어난 경험이 있다. 지난 11월 4연패 수렁에 빠졌던 OK저축은행은 이후 8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위기를 딛고 탈출한다면 시즌 막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는 20일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패한다면 4연패에 빠지면서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하지만,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을 추격하는 팀들도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다. 그 선두에는 대한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16승8패(승점 49)로 OK저축은행에 승점 1점차까지 육박했다. 외국인선수 모로즈와 김학민,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데다, 센터 최석기가 가세하며 중앙에서의 약점도 메웠다. 또한 선수층이 두꺼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4라운드 들어 전승 행진(5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15승8패(승점 45)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선두권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만약 18일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한다면 역시 OK저축은행을 바짝 뒤쫓을 수 있다. 또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군복무를 마치고 가세할 예정이라 상승세의 동력도 충분하다.

4라운드 초반 그로저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화재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승수에서는 16승8패(승점 43)로 선두권 팀들과 같지만, 승점에서 뒤져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그로저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5, 6라운드에서는 승점 쌓는 속도가 더욱 빨리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에서도 선두경쟁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반기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현대건설(승점 41)이 후반기 들어 흔들리자, IBK기업은행(승점 40)이 7연승을 달리며 턱밑까지 따라왔다. 1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릴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은 앞으로의 선두다툼의 향방을 결정할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최근 기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앞선다. 세터 김사니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사니의 지휘 아래 맥마혼과 김희진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특히 맥마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야말로 '천적관계'다. 지금은 올 시즌 최대 위기지만, 다시 한 번 IBK기업은행을 잡아낸다면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에이스' 양효진이 전반기의 위용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순위다툼이 격화되면서 V리그 역시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6050명의 관객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화려한 볼거리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로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V리그가 치열한 선두다툼까지 더해지며 '흥행 초대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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