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배구선수' 사비나 알틴베코바(카자흐스탄)가 일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비나는 최근 소속팀인 도쿄 GSS 선빔스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사비나는 지난 10월 일본 여자배구 2부 리그 소속인 GSS 선빔스와 계약했지만,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사비나는 2014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여자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얼짱 배구선수'로 큰 인기를 얻었다.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좋은 실력을 거두지 못했지만 사비나는 늘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로 대회가 열린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가 됐다. 얼굴은 작고, 몸매는 늘씬한 탓에 무려 12등신일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해프닝도 있었다. 팬들의 인기가 사비나에게만 쏠리면서 동료들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심지어는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소문까지 퍼졌다.
하지만 외모로 인한 덕도 봤다. 사비나는 지난 2015년 9월 GSS 선빔스에 입단했다. 계약에 성사에는 사비나의 실력보다는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사비나는 GSS 선빔스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5-2016시즌 개막 직전 팀을 떠난 것이다. 당시 GSS 선빔스는 "사비나 알틴베코바가 리그 개막 직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치료를 위해 급히 카자흐스탄에 귀국했다"면서 "본인 및 가족에게 현지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단 이후 일본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팀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이번 이탈은 유감이며 동료들의 실망도 크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작 아프다던 사비나는 코트가 아닌 SNS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무려 3달 동안 팀을 떠나 있던 사비나는 지난 13일에야 일본으로 돌아왔다. 계약은 종료됐지만 사비나는 스탠드에서나마 팀과 동료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행보의 연속인 셈이다. 이미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사비나의 재입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외모로만 주목을 받은 사비나가 일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