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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운명처럼' 뮤지컬을 사랑해 [st스페셜]
작성 : 2016년 01월 15일(금) 17:08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 역 유연석 / 사진=쇼노트 제공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 역 유연석 / 사진=쇼노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배우 유연석이 뮤지컬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했다.

지난해 11월21일 홍익대학교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유연석의 출연 소식 때문. 종종 팬들 앞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온 유연석의 실력을 알고 있던 팬들은 그의 뮤지컬 도전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연석이 선택한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Le passe-muraille)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 그리고 통쾌한 풍자로 전세계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유연석은 작품 속 듀티율로 분해 상당한 매력을 뽐냈다. 어리숙하게만 느껴졌던 우체국 직원으로 처음 등장 이후 고지식하게 업무에만 집중하거나 상사에게 구박을 받는 모습은 부드러운 그의 이미지와 더불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벽을 뚫는 능력을 가지게 된 후 장난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으로의 변화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냈다.

특히 '응답하라 1994' 칠봉이를 통해 대표적인 '짝사랑남'의 정석을 보여준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에서도 애끓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사벨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섬세한 감정으로 점쳐졌다.

유연석은 앞서 제작보고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막상 활동을 하고 나니 공연 무대에 설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소속사에서 연말에 쉬어도 된다길래 공연하게 해달라고 통보하다시피 얘기했다"며 "마침 벽뚫남 캐스팅 제안이 들어와서 '이건 운명이다. 꼭 해야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벽을 뚫는 남자'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유연석의 다양한 매력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대 위의 그를 지켜보기 위해 빠른 발걸음이 필요할 때다. 성공적인 뮤지컬 첫 걸음을 내딛은 유연석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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