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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받은 레알, '초짜 감독' 지단에 끼칠 영향은[st스페셜]
작성 : 2016년 01월 15일(금) 09:49

지네딘 지단이 6일 레알 감독 부임 후 첫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레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레알 마드리드가 1년간 선수 영입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가 지네딘 지단 신임 감독의 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AT마드리드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발표했다. 이 징계는 지난 1년 간 바르셀로나가 받았던 징계와 같다. 레알은 선수를 사올 순 있지만 정식 선수로 등록이 불가능하다. 만약 레알로 이적해 오는 선수들이 있다면, 이들은 정식 경기가 아닌 훈련만이 가능하다. 지난 반 시즌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의 아르다 투란과 알레이스 비달이 그 예다.

레알 측은 즉각 항소할 뜻을 나타냈지만, 바르셀로나의 선례로 볼 때 이 징계가 철회되거나 경감될 확률은 낮다. 지네딘 지단 감독 선임과 함께 새로운 팀을 만들려 한 레알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선수를 방출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선수를 방출할 순 있지만 대체 자원을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레알은 1년 간 동일한 선수단으로 시즌을 치러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지단 감독에게도 긍정적인 여지가 남아있다. 팀을 만들어갈 1년의 시간이 주어진 것. 이는 '초짜 감독' 지단이 1부 리그서 감독 생활을 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인재들을 빠르게 불러 모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있는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특히 감독은 항상 원하는 선수들 모두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구성이 아닌 선수단에게서 100%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기에, 앞으로의 1년은 지단이 순수하게 감독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성적 지상주의의 팀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단기간의 성적 부진으로 어렵사리 감독 자리에 앉힌 팀의 레전드인 지단을 쉽게 내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단에게는 1부 리그 초보 감독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을 시간이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단이 만드는 영입 없는 레알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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