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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나니머스 사형선고에 항거 "우린 정의 원한다"
작성 : 2016년 01월 14일(목) 17:18

태국 어나니머스 / 사진=태국어나니머스 SNS

태국 어나니머스 / 사진=태국어나니머스 SNS

[스포츠투데이 김현지 기자] 태국 어나니머스가 사형선고에 항거하기 위해 태국 정부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외신들은 일제히 13일(현지시각) 태국 어나니머스 공격으로 태국 민사법원과 경찰 등 200여개 정부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해킹 그룹 태국 어나니머스는 "모든 태국 법원 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는 코타오 살해 판결에 대한 항의 의미다"며 태국 어나니머스 페이지에 글을 게재했다.

태국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해킹했다는 200여개 사이트 목록을 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페이지에는 해킹 사이트 목록뿐 아니라 가이 포크스 가면 그림과 함께 "법은 실패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태국 법원은 지난달 남부 휴양지 코타오에서 영국인 배낭 여행객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얀마 불법체류자 2명에게 사형 선고를 했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 중이며 태국이 자국 관광산업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에서는 사형판결에 대해 수천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호주 주재 태국 대사관 앞에서도 미얀마 사람들은 시위 집회를 열었다.


김현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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