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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주희정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st스페셜]
작성 : 2016년 01월 13일(수) 20:57

주희정

'베테랑' 주희정이 다시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끄는 위닝 샷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0-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홈 8연승과 함께 대 SK전 6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희정은 1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주희정은 67-67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7.5초 전 극적인 3점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희정은 이 3점슛으로 3점슛 1,116개를 성공시키며 우지원(1,116개)와 동률이 됐다. 현재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현 SK 나이츠 감독 문경은의 1669개에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단 하나만 성공시키면 단독 2위에 등극한다. 단독 2위는 따 놓은 당상이다.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다. 4위 김병철부터 17위 손규완까지는 은퇴한 선수들이다. 현역 선수들 중에는 양동근이 485개를 성공시키며 18위에 자리했다.당분간 주희정의 기록을 깰 만한 이가 없다. 주희정은 압도적인 어시스트(5267개)와 함께 KBL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위기 상황에서의 클러치 능력에 더해,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패스도 여전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스피드는 전성기 때보다 떨어졌지만, 코트를 넓게 내려다보는 시야는 더욱 밝아졌다. 승부의 순간서 보여주는 집중력도 더욱 강해졌다.

주희정은 지난 6일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도 막판 7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홈 7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은 주희정은 팀의 홈 8연승까지도 책임졌다. 덤으로 3점슛 역대 성공 공동 2위에도 올랐다. 세월은 흐르지만, 주희정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잠실=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인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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