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었던 경기였다"

대한항공 김학민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3-25 20-25 25-16 12-15)로 패했다. 15승8패(승점 46)에 머문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승점 42)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5점, 정지석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경기 뒤 김종민 감독은 "상대가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너무 경기를 못했다. 리베로가 목적타 서브에 당하면서 많이 흔들렸고, (김)학민이도 제 역할을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들어냈다.

이어 "형편없었던 경기인 것은 확실하다. 우리 리듬만 타고 갔어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앞으로 준비가 걱정스럽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종민 감독은 또 "(선수들이) 너무 의욕이 없었다. 들어가기 전부터 표정들이 하려고 하는 모습이 없었다. 억지로 끌려가는 분위기였다"며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인천=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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