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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회사 눈치탓에 450만원·육아 두마리 토끼 놓치나
작성 : 2016년 01월 12일(화) 18:01

남성 육아휴직 후 가장 하고 싶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

남성 육아휴직 후 가장 하고 싶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현지 인턴기자]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변화보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12일 발간한 '2015 성(姓)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서 서울 거주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2013년 기준 3.2%로 10년 전과 같이 여전히 한자리 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용 보험 통계 연보'를 재인용한 것이다.

서울 거주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 및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잘 알고 있지만 서울 남성 육아휴직자는 3.2%에 머물고 있다. 2004년 1.3%, 2006년 1.4%, 2010년 1.9%와 비교해보면 지속적으로 증가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남성 육아휴직 제도는 남성도 여성과 똑같이 1년 동안 휴직할 수 있다. 남성 육아휴직에 동참할 경우 혜택을 더 주는 제도도 있다. 한 자녀에 대해 부부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면 다음 육아휴직을 쓰는 배우자에게 첫 달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150만 원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세달 동안 최대 450만 원으로 혜택을 확대 됐다.

하지만 제도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신청한 아빠는 연간 3천여 명, 전체의 4.5%에 불과하다. 남성 육아휴직 못 쓰는 이유는 1위가 직장 내 눈치(41%)였고, 2위로 회사 사정(22%)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제도보다 인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김현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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