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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제 남은 건 월드컵 우승이다[st스페셜]
작성 : 2016년 01월 12일(화) 08:29

메시

[스포츠투데이 최성근 기자]통산 5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쥔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에게 남은 마지막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합쳐지기 전인 2009년까지 포함해 통산 5번째 수상이다.

이날 메시는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여러 번 받는 것과 월드컵 우승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이라는 질문에 "당연히 월드컵"이라고 답했다. 이어 "팀의 우승이 개인의 영광보다 더 중요하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목표이자 정점이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 7회 우승, 코파 델 레이 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도 팀을 5관왕(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2005년 조국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메시는 "조국에 트로피를 안겨주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당당하게 떠나겠다.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메시는 이날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5회 수상보다 단 한번의 월드컵 우승이 더 소중하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년 뒤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은 메시에게 아마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그동안 받았던 수많은 찬사로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채울 기회다.

일각에서는 2018년이면 30대에 접어드는 메시의 기량이 2014년 대회만 못 할 것이라 우승은 무리라고 전망한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2014년 당시 8강 정도 평가를 받는 팀이었지만 메시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결승까지 올라갔다. 2018년이면 30대에 접어드는 메시가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 아르헨티나가 지난 월드컵에서 '신계'에 있는 메시를 갖고도 끝내 우승을 할 수 없었던 이유다. 답은 여기에 있다. 2018년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팀'이 아닌 '원팀'이 된다면 메시는 그토록 갈망하던 월드컵 트로피를 안고 웃으며 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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