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은 10일(현지시간)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 3-4위전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2-3(25-20 22-25 25-16 26-28 14-16)으로 패했다. 그로저는 23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우승팀에게 올림픽 직행권이 주어지고, 2위와 3위에게는 오는 5월 최종 예선에 출전할 자격을 부여한다. 그러나 독일은 3위 자리를 폴란드에게 내주며 올림픽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경기가 끝난 뒤 그로저는 독일 매체 sport1.de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혔다.
그로저는 경기 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며 "이번 경기가 독일 국가대표팀으로서 나의 마지막 경기다. 이미 오래 전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국가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지금 국가대표팀 은퇴를 해야 한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로저는 몸에 올림픽과 관련한 문신을 새길 정도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애착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아쉬움 속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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