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2016년도 한 해를 수놓을 많은 스타들이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있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된 박병호(미네소타), 1년 만에 돌아올 류현진(LA 다저스), 징계에서 풀리는 이승우, 백승호(바르셀로나) 등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2016년을 화려하게 빛낼까.
박병호 /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식 영상 캡처
▽ ML 진출 박병호, 조 마우어와 경쟁 이길까
국민거포 박병호는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1285만 달러(약 147억 원)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연봉 협상에서 5년간(1년 옵션) 1850만 달러(약 217억 원)에 계약했다. 박병호가 가지고 있는 가치로 봤을때 다소 박한 계약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박병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무능함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개의치않았다. 자신의 몸값에 포스팅 금액이 포함된 것 등을 감안한다며 이해했다.
연봉 협상 결과에 어찌됐든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다. 박병호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영입 확정 후 뎁스 차트에 그를 지명타자 1순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만약 1루수 보직을 맡는다면 조 마우어와 경쟁을 벌인다. 조 마우어는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2001년 데뷔해 줄곧 팀을 지켰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1루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박병호가 조 마우어와 경쟁에서 승리해 미네소타의 새로운 1루수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 부상 회복 류현진, 그레인키 공백 메울까
류현진은 지난 시즌 어깨 수술 여파로 통째로 쉬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긴 공백이었다. 아쉽게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의 완전한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확률은 80%다. 나머지 20%를 대비해야한다"고 보도했다. 투수로서는 치명적인 어깨 수술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류현진의 활약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다저스에게 필수다.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커쇼, 그레인키 조합을 잃었다. 그레인키는 6년 2억 650만 달러(약 2397억)에 달하는 금액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겼다. 확실한 1승 카드를 잃은 다저스로서는 선발 라인업 구성에 발이 떨어졌다. 과거 확실한 팀의 3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나 팀으로보나 그의 부활은 다음 시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현수와 강정호도 2016년 주목할 메이저리그 스타다. 김현수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2억 원) 계약을 맺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져 볼티모어가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도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노린다.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무리한 슬라이딩을 시도한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해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강정호는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쯤 복귀가 전망된다.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징계해제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활약 관심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승우, 백승호가 드디어 징계에서 해제된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유망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곧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18세 미만 선수들의 출전 금지와 1년 이적 금지를 받았다. 곧바로 항소했지만 기각당했고 징계는 확정됐다. 결국 이승우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세 선수는 다행히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잃지 않았다. 그 중 이승우는 2015년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백승호는 꾸준히 바르셀로나 1군 훈련에 합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장결희 역시 이승우와 함께 2015 수원 컨티넨탈컵에 뛰며 한국 팬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였다.
이들의 징계는 2016년 해제된다. 이승우, 백승호는 1월, 생일이 늦은 장결희는 4월 해제된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 받는 이들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 손연재, 리우 올림픽서 화려한 불꽃 피울까
한국 체조의 에이스 손연재도 2016년 눈 여겨 볼 스타다. 손연재는 8월 개막하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종합 5위에 오르며 메달권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월드컵 시리즈, 아시아선수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그리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보통 20세가 넘으면 은퇴하는 체조 선수의 특성상 리우 올림픽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연재 역시 최근 갈라쇼를 앞두고 "리우 올림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연 손연재가 그의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화려한 불꽃을 피울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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