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진수의 현미경 스포츠]눈물 젖은 고국에 힘을 불어넣은 ML '코리안 듀오'
작성 : 2014년 04월 18일(금) 08:1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LA다저스)이 시즌 첫 홈런포와 3승으로 '여객선 침몰' 충격에 빠져 있는 한국 야구팬들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오전 3시 5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로 올라갔다.

그야말로 고대하던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1할9푼3리에 그쳐 있었다. 출루율만 괜찮았다. 15경기 중 13경기 출루로 4할1푼8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이 던진 78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텍사스로 이적 후 16경기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포로 타격감을 회복한 추신수는 8회말 내야안타까지 추가하며 8경기 만에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까지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홈런 신고가 늦었지만 이날을 계기로 자신의 통산 4번째 20-20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gettyimage



류현진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팀이 2-1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평균 자책점도 1점대(1.93)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값진 설욕전이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점) 한 바 있다. 최근 침묵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의 덕은 크게 못 봤지만,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천적' 헌터 펜스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위기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막아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7회까지 잘 던졌다.

특히 11개의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막았다. 또 7이닝 무실점을 추가해 올 시즌 원정에서 총 2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입장에서도 류현진의 호투는 든든한 힘이 됐다. 지난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탔던 다저스는 지난 이틀간 타선이 침묵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에게 2연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19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류현진은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김진수 기자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