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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감독 고소 남성 "그는 나를 욕보였다"
작성 : 2014년 04월 18일(금) 08:09

브라이언 싱어 감독

[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48)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남성인 마이클 이건(31)이 기자회견을 열어 싱어의 혐의를 다시 주장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날 열린 이건의 기자회견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건은 "나는 수년간 음주문제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11개월 전 알콜 문제와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자리에 비로소 설 수 있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네브래스카주에서 나고 자랐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그리고 지난 1999년인 열 다섯 살때부터 2년 동안 싱어와 여러 남성에게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강간당했다. 싱어 감독은 나에게 '너는 이 사람들에게 고기 한 덩이 일 뿐이다'고 말하며 나를 욕보였다""고 주장했다.

이건은 이날 변호사 제프 허먼과 함께 참석했다. 허먼은 "싱어 감독은 이건이 미성년자일 때 그를 강간했을 뿐 아니라 물리적인 힘을 가해 강제로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시키고 그를 추악하고 부정한 난교파티에 참석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건은 싱어 감독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업체 댄(DEN)의 창립자인 마크 콜린즈 렉터도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댄의 공동 창립자인 챠드 샤클리 소유였던 캘리포니아 엔 치노 별장에서 문제의 파티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콜린즈 렉터는 나를 성적으로 유린했을 뿐만 아니라 총으로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 치노 별장은 집이 아니라 악마 그 자체였다. 배우를 꿈꾸는 나뿐만 아니라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했던 많은 지망생이 권력을 가진 그들의 성적 욕구를 채워줘야 했다. 왜 그 자리에서 나오지 못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입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협박한다면 아무것도 저항할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소인의 이같은 폭로에 싱어 감독의 담당 변호사 마티 싱어는 "고소장을 제출한 남성의 주장은 가치가 없다. 싱어는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이번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우리는 그의 명예를 회복하고 어떤 게 옳은지 밝힐 수 있고,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고소인이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로 복귀할 싱어를 이용해 유명세를 타기 위한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며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고소인의 이력을 의심했다.

싱어 감독은 1993년 첫 번째 장편 영화 '퍼플릭 엑세스'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최고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엑스맨'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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