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 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한미약품이 직원들에게 통 큰 새해 선물을 했다. 지난해 가치가 급등한 1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것.
4일 한미약품 그룹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등 그룹 직원 2800명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12만9000원)로 환산하면 총 1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직원 1인당 평균 4000만원어치 상당의 주식을 받는 것.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한미약품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며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모든 임직원들이 한미약품 그룹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해에도 함께 힘차게 뛰어보자"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마다 한미약품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주당 1만52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만9000원으로 올랐다.
이로 임 회장의 지분 가치는 1년 동안 총 2조원 넘게 올라 2014년(3048억원)보다 776.7%나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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