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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22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완파…2위 도약
작성 : 2015년 12월 31일(목) 18:54

테일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완파하며 2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31-25 25-19)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1승6패(승점 30)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건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13승4패(승점 38)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테일러였다. 테일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22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혜진도 중앙에서 11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황연주가 각각 17점과 14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출발부터 흥국생명이 우세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테일러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일찌감치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6으로 마무리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황연주와 에밀리가 힘을 냈고, 한유미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15-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한 흥국생명은 22-24 상황에서 테일러와 김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후 듀스가 6번이나 이어진 끝에 흥국생명이 31-29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거침이 없었다. 3세트 중반 이후 조금씩 차이를 벌린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후위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완파하며 2015년 마지막 경기를 산뜻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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