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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그런거였어?]한국 문화콘텐츠의 총아 ③ '리니지'
작성 : 2014년 04월 16일(수) 08:16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 모바일-헤이스트'/엔씨소프트 제공

[장용준의 게임이야기]만화 '리니지'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신일숙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 93년 용과 기사, 마법사들의 환상적인 모험을 담아낸 '리니지'를 세상에 내놨다. 이는 유려한 그림체와 웃음과 감동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무장됐다.

만화는 '혈통'이라는 제목의 의미에 걸맞게 핏줄에 이끌린 왕가의 싸움을 그려냈다. 왕자 데포로쥬와 반왕 아리아드의 운명적 대결은 대서사시와 같은 웅장함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 인기는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애장판의 발행으로 이어졌다.

이 작품은 또 98년 게임개발자 송재경에 의해 중대한 전환기를 맞았다. 한국 게임사에 큰 획을 그은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탄생한 해가 바로 이 때다. 게임의 성공과 함께 '리니지'라는 세 글자는 만화 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 사이에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

▲ '리니지', 국내 온라인 게임계의 안방마님

'리니지' 스크린샷/엔씨소프트 제공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올해로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간 세운 기록들도 대단하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1999년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초로 100만 회원을 돌파했다.

또 2013년 3분기에는 누적 매출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국내 개봉한 역대 1천만 관객 영화들의 총 매출(약 779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운영 중인 서버 수도 지난해 신규 서버 '커츠'를 오픈해 50개를 채웠다. 역시 한국 내 최다 기록이다.

더 재밌는 건 성인 이용자 비율이 99.5%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액티브 유저 연령 분석 결과 경제력을 갖춘 30대 이상 사용자가 72.6%를 차지했다. 10대는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는 '리니지'가 16년의 세월에 걸쳐 성인들의 여가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 '리니지2', 게임은 점점 발전한다…3D로 극대화된 몰입감

'리니지2' 스크린샷/엔씨소프트 제공


온라인게임 '리니지2'는 전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풀 3D 그래픽으로 표현된 인물과 배경은 플레이어에게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더구나 초보 유저들을 위한 간단한 인터페이스는 RPG 장르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 게임은 지난 2003년 한국에 상용화를 실시했다. 이후 2004년에는 미국·대만·일본·중국 및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서비스되며 국산 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리니지2'의 백미는 공성전이다. 유저들은 평야 위에 우뚝 솟은 성벽에서, 혹은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 그 박진감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 '리니지 모바일-헤이스트',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

'리니지 모바일-헤이스트' 기사와 군주 플레이 장면/엔씨소프트 제공


모바일게임 '리니지 모바일-헤이스트'(이하 헤이스트)는 지난 3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온라인 본 서버의 캐릭터를 불러와 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아이템도 연동돼 모바일에서 얻은 물품 및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헤이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화'다. 이 게임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MMORPG의 복잡한 조작을 최대한 쉽게 바꿔 모바일기기에 대한 최적화를 이뤄냈다. 게이머들은 엄지손가락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소화해낼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개발진은 향후 이뤄질 업데이트에서도 '헤이스트'의 이런 특성을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대한 심플한 방식 속에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 '리니지'의 16년 공력? 그런거였다!

'리니지'는 지난 15일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2.21%의 점유율로 8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출시 16년째인 지금도 건재한 인기를 과시하며 게이머들을 검과 마법의 판타지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리니지'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리니지 이터널'이 개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의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확충의 기반에는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층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사랑을 받았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고전(클래식)의 사전적 정의도 이에 상응한다. 이만하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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