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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가 증명한 1순위의 자격 [st스페셜]
작성 : 2015년 12월 30일(수) 20:31

강소휘 / 사진=GS칼텍스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신인 1순위' 강소휘의 패기가 GS칼텍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GS칼텍스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18 25-23)로 승리했다. 7승10패(승점 23)를 기록한 GS칼텍스는 7승9패(승점 21)에 머문 도로공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강소휘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세트 막판 23-22 상황에서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서브에이스로 도로공사의 기세를 꺾었다.


올 시즌 신인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는 이소영, 표승주, 한송이 등 풍부한 레프트 자원을 갖춘 팀 사정상 주전보다는 교체 멤버로 코트에 나섰다. 또 위협적인 서브와는 달리 서브리시브와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구 감독은 "강소휘는 생각하는 배구를 하니 예쁘다"며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도로공사전은 강소휘가 그동안 이선구 감독이 보내준 믿음에 보답하는 자리였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공격에서 나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 2세트에서는 공격성공률이 20%대에 그쳤지만 3, 4세트에서는 50%가 넘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서브도 여전했다. 도로공사 박종익 감독대행이 "강소휘의 자신감에 흔들렸다"고 말한 이유가 있었다.

이선구 감독 역시 강소휘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강소휘가 아직 서브리시브가 불안하기 때문에 공격까지 불안하다"면서도 "서브리시브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공격도 나아질 것이다. 타법도 괜찮다. 밀어도 치고, 틀어도 친다. 파워를 기르고 서브리시브가 늘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뒤 강소휘는 "(아마추어 시절보다) 블로킹이 높고 정확하게 손이 들어와 공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기도 대단했다. 강소휘는 4세트 막판 서브 상황에 대해 "세게 때리자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긴장되기는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풀린다"고 말했다. 서브의 비결에 대해서는 "볼을 엔드라인 근처에 던져서 백어택을 때리는 느낌으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소휘는 또 "어차피 레프트라서 리시브를 많이 받아야 하는 만큼 집중하고 있다"면서 약점에 대해서도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무대에도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강소휘가 남은 시즌 동안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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