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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잠재운 한 방, 400억 가치 보인 손흥민
작성 : 2015년 12월 29일(화) 11:09

손흥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4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무득점. 위기설이 돌기에 충분한 이유다. 그러나 손흥민은 묵묵히 기다렸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왜 400억원을 들여 자신을 영입했는지에 대해 득점으로 답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후반 44분 오른발 힐킥으로 왓포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최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등 동 포지션 선수들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였다. 부상과 그로 인한 회복, 한국에서의 A매치 출전 등올 인해 컨디션이 들쑥날쑥했고, 마침 경쟁자들이 다들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설 자리가 좁아진 것.

위기설이 나오기에 충분한 시점이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발 출전은 요원했다. 교체 출전으로도 큰 임펙트를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한 방을 선보이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교체보다 선발로 나설 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손흥민은 이런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듯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결국 후반 4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절묘한 힐킥으로 연결해 결승골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TV채널 '스퍼스 TV'와 인터뷰를 통해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때문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며 결송골이 노력의 대가로 얻어진 골이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의 부진을 슬럼프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잠시 이어졌던 부진을 결승골로 깔끔히 끊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과 함께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400억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던 골이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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