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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vs 첼시, 전반기 최악의 팀을 가려라
작성 : 2015년 12월 28일(월) 14:44

루이스 판 할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항상 만나던 외나무다리지만, 그 위치가 조금 달라졌다. 여기서 지면 회복이 어렵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가 전반기 최악의 팀이라는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한 외나무다리 결투에 나선다.

맨유는 29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서 첼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다. 홈 팀 맨유는 사령탑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리빌딩에 나섰지만 팀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승리를 챙겼던 맨유는 최근 들어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스토크시티와의 18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유의 4연패는 1961년 이후 무려 54년 만이다. 승리한 지도 오래다. 11월 25일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7경기 무승이다. 현재 8승 5무 5패 승점 29점, 6위라는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맨유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레 판 할 감독의 경질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언론은 이미 기정사실인 양 판 할 감독의 경질설을 보도했고, 판 할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언론과 대립했다. 그러나 그는 스토크시티전 패배로 인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라며 퇴로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맨유 감독직을 이어가려는 판 할 감독에게는 첼시전 승리가 절실한 상태다. 그러나 첼시 역시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 판 할 감독의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첼시는 극심한 부진 끝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첼시를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성적까지 내지 못하며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선덜랜드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지만, 왓포드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첼시는 여전히 승점 19점으로 15위에 처져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다.

외나무다리도 이런 외나무다리가 없다. 올 시즌 전반기 최악의 팀으로 낙인찍힐 팀은 어딜까. 첼시의 끝없는 추락 혹은 맨유의 감독 교체라는 두 상황 중 하나는 이번 경기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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