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V리그 올스타전에서 배구 실력 못지않은 예능감과 세리머니로 재미를 더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5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쌍둥이 자매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팀 코니 공격수 1위와 팀 브라운 세터 1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올스타전 코트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재영은 '스승' 박미희 감독과 '담다디' 세리머니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혜리)이 보여준 그 춤이었다. 이 외에도 코믹 댄스와 섹시 댄스를 보여주며 그동안 훈련으로 풀지 못했던 한을 코트에서 다 풀었다. '2년차'답지 않은 기량으로 흥국생명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영은 댄스 실력에서도 '성인 2년차' 못지않은 농염함을 과시했다.
이다영도 '명불허전'이었다. 이다영은 이미 2014-2015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검증된 '예능인'이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세리머니로 코트를 휘저으며 배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팀 브라운이 득점을 기록할 때 마다 물오른 댄스 실력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내친김에 주심에게 애교까지 부리며 막내의 '풋풋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성권 주심이 이다영에게 단호하게 옐로카드를 꺼내자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유관순체육관에는 5172명의 관객이 찾아 크리스마스에 열린 올스타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