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폭행 및 욕설 관련 사과문 / 사진=몽고식품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 몽고식품 회장이 운전기사 폭행 및 욕설로 논란을 빚었다.
경남 창원의 향토기업인 몽고식품 김만식(76)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월부터 몽고식품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B(43)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23일 주장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이 폭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B씨는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
B씨는 "김 회장이 수시로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B씨는 지난달 말 회사 몽고식품으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 사직됐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및 욕설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인 이날 오후 3∼4시께 B씨는 몽고식품 관계자로부터 "회장이 직접 사과하겠다고 한다. 연락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B씨의 폭로 이후에는 김 회장이 몽고식품 직원들에게 인격비하 발언을 하는 등 언행에 문제가 많았다는 전 관리부장 C씨의 추가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 몽고식품을 떠난 C씨는 "김 회장이 직원들을 '돼지', '병신'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며 "술을 마시면 기물을 던지거나 파손하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1905년 설립돼 올해 110주년을 맞은 몽고식품은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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