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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첼시 선수들에게 분발 촉구 "거울을 봐라"
작성 : 2015년 12월 23일(수) 22:34

거스 히딩크 / 사진=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거울을 봐라"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히딩크 감독은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공식 부임한 이후 언론과의 첫 만남이다.


올 시즌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과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17라운드까지 5승3무9패(승점 18)의 성적으로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팀을 떠났고, 히딩크 감독에게 현재의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9년에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사령탑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4강, FA컵 우승으로 견인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나는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자신이 구원투수로 들어올 정도로 첼시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돌아와서 반갑다. 몇 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첼시 감독에 부임한 적이 있다.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다"며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첼시는 2009년의 첼시보다 심각하다.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도 훨씬 안 좋은 상황이다.

"어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들에게 거울을 보고 어떻게 팀에 공헌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히딩크는 또 "나는 선수들에게 최근의 일들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프로가 될 것을 요구했다. 만약 선수들이 팀에 최선을 다해 공헌한다면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응원을 당부했다. 최근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가 알려지면서 첼시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히딩크 감독은 "팬들이 팀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팀이 먼저 보여줘야만 한다"면서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도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4위 진입을 묻는 질문에는 "수학적으로 가능은 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강한 리그다. 현재 상위권에는 레스터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 왓포드가 있다. 이것은 모든 팀들이 어떤 팀을 상대하던지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오는 27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첼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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