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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스포츠결산]⑤손흥민·석현준…해외파 공격수 약진 시작됐다
작성 : 2015년 12월 23일(수) 17:59

해외파 축구선수 성적표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해외파 한국인 선수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다채로운 포지션들을 소화해내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몸소 증명해냈다. 공격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 포르투갈에서 존재감을 증명해낸 석현준, 오스트리아 리그서 꾸준히 뛰고 있는 황희찬 등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손흥민 / 사진=토트넘 공식홈페이지 캡처


▶손흥민, 토트넘 이적으로 EPL 입성
한국 축구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잡은 손흥민이 2015-2016 시즌 시작을 앞두고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겼다. 레버쿠젠에서 개인 성향이 짙은 동료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경기들을 치러왔던 손흥민은 한 단계 높은 팀 플레이를 펼치는 토트넘으로 적을 옮겨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적 초반 유로파리그 카라바크 전에서 2골을 터트렸고, 이어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약 1개월 반 정도를 치료와 재활로 보냈고, 이후 5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포는 아직 침묵 중이다.

석현준 시즌10호골 / 사진=해당 경기영상 캡처


▶석현준, 포르투갈 정복 도전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이 포르투갈 정복에 나섰다. 리그 8골, 컵대회를 포함하면 총 10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 리그서 벤피카의 호나스(13골), 스포르팅의 슬리마니(8골)에 이은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슬리마니와 골 수는 같지만 출전 경기가 2경기 더 많다. 그 동안 한국 국적으로 유럽에 진출한 공격수들은 대부분 측면 자원이었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구와 부족한 힘 때문이었다. 그러나 석현준은 달랐다. 큰 키와 단단한 체격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여기에 갖춰진 발 밑 기술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 충분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석현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많아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석현준의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황희찬 / 사진=FC리퍼링 공식홈페이지 캡처


▶황희찬, 오스트리아 1부리그 데뷔
자신을 키워준 포항을 등지고 유럽 이적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던 황희찬이 향한 곳은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 리퍼링이었다. 정식계약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했지만, 황희찬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잘츠부르크는 위성 구단인 FC리퍼링에 임대 형식으로 그를 보냈다. 황희찬은 한 시즌도 안돼 적응을 마치고 맹활약을 펼쳤다. 2014-2015 시즌 13경기 2골로 적응을 끝낸 황희찬은 2015-2016 시즌 전반기 17경기서 11골로 득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잘츠부르크는 시즌 중반 황희찬을 불러 1군 경기에 투입시켰다.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황희찬의 2016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기성용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반등이 필요하다, 힘겨운 EPL 코리안리거
EPL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주춤하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시즌 개막전 첼시와의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주춤했다. 3경기를 쉬고 복귀했지만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선발로 복귀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기성용이 선발로 복귀한 이후 팀이 부진하기 시작했다. 결국 팀을 이끄는 개리 몽크 감독이 경질됐고, 팀은 강등권에 자리 잡았다. 부침을 거듭하던 이청용은 2015년이 마무리될 즈음 극적인 득점으로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팀 내 경쟁자들의 맹활약 속에 설 자리가 없었던 이청용은 2015년이 끝나가는 12월에 극적인 득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청용은 올 시즌 5번째 리그 출장 경기인 스토크시티전에서 후반 36분 교체 출장해 후반 43분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 동안의 부침을 씻어내는 부활포였다.

유럽 데뷔골을 터트린 홍정호(위)와 시즌 3호골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는 구자철(아래) / 사진=해당 경기영상 캡처


▶아우크스 삼총사+박주호, 무난한 활약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고 있는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팀 주축 선수로서의 활약을 다 하고 있다. 특유의 재기 넘치는 턴 동작 등 전성기 때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 홍정호 역시 강점이었던 수비 리딩 능력과 공격 전개 능력에 더해 피지컬도 성장시키며 아우크스부르크 주축 중앙 수비수로 존재감을 키웠다. 박주호는 마인츠05에서 자신을 중용했던 은사 투헬 감독을 따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 해내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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