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리카드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우리카드는 2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23-25 17-25)으로 승리했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우리카드는 4승14패(승점 12)를 기록했다. 또한 KB손해보험에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군다스의 공백이 아쉬웠다. 내전근 부상이 재발한 군다스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홍석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잡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경기 뒤 김상우 감독은 "2세트에서 좋은 흐름을 잡았다가 주공격수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들어갔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미흡하다"고 패인을 밝혔다.
비록 패했지만 우리카드로서도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또한 세터 김동훈이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동안 세터난에도 골머리를 앓던 우리카드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 감독은 김동훈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 서브나 수비력도 괜찮다. 또 코트에서 파이팅을 보여준다"면서 "빠른 토스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준비를 시켰다. 생각한 것보다 선전했다. 마지막에 볼 배분이 아쉬웠지만 이미 경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김상우 감독은 마지막으로 "외국인선수가 투입이 안 되기 때문에 3위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잡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따라붙을 때까지는 최대한 따라붙어야 한다. 내년 트라이아웃에서 어떤 선수를 보강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복안까지 찾겠다"고 후반기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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