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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진의 명불허전]외인타자 열전① LG의 첫 홈런왕은 조쉬 벨?
작성 : 2014년 04월 14일(월) 13:56

LG 트윈스의 조쉬 벨/ LG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연일 터지는 거포들의 호쾌한 홈런에 올 시즌 프로야구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 중심엔 3년 만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뚜껑을 열어보니 외국인 타자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수준 높은 외인 타자들의 등장에 프로야구 자체의 판도가 흔들릴 정도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9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첫 번째는 13일까지 홈런 5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의 조쉬 벨이다.

LG의 '골든벨' 조쉬 벨
벨의 가세로 LG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13일까지 11경기에 나선 벨은 타율 3할1푼9리(47타수 15안타) 5홈런 13타점 11득점 7볼넷 출루율 4할1푼1리 장타율 6할8푼1리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LG의 팀 홈런 9개 중 무려 5개를 때려내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그 홈런 부문 1위, 타점 3위, 장타율 5위에 올라 있다. 타율 3할1푼9리와 출루율 4할1푼1리를 기록하며 정확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LG 트윈스의 조쉬 벨(오른쪽)/ LG 제공


팀 타선에 미치는 영향
최근 몇 년간 LG는 확실한 4번타자의 부재로 고민에 빠졌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벨이 타선의 중심에 가세하며 LG 타선은 한층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변신했다.
박용택과 이진영이 테이블 세터진에 자리해 밥상을 차리고 정성훈과 벨 그리고 이병규(9번)가 그들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벨의 가세에 반사이익을 얻은 기존 LG 타자들의 성적도 눈부시다. 테이블 세터 박용택과 이진영은 든든한 중심타선으로 인해 출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용택은 타율 4할6푼2리와 출루율 6할2푼5리로 두 부문에서 모두 부동의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번타자 이진영 역시 타율 3할3푼3리와 출루율 3할8푼6리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의 정성훈은 부담감을 덜어낸 모습이다. 타율 3할6푼4리 출루율 4할6푼3리 2홈런 11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벨과 함께 상대 투수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이병규(9번)가 타율 2할3푼3리 1홈런 10타점으로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LG는 팀타율 2할8푼8리로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3위에 오르며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벨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홈런(9개·6위)과 타율 대비 떨어지는 득점력(65득점·5위)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LG 트윈스의 조쉬 벨/ LG 제공


벨의 홈런왕 예약?
벨은 LG의 첫 홈런왕이자 19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홈런왕 도전은 리그 내 다른 구장에 비해 유독 그라운드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상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벨이 보여준 파워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 벨은 지금까지 때려낸 5개의 홈런 가운데 4개를 잠실구장에서 뽑아냈고, 나머지 하나도 잠실구장만큼이나 넓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터뜨렸다. 그 비거리도 다른 타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

팀당 10~14경기를 치른 지금, 올 시즌 프로야구의 판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외인타자들이 가세한 홈런왕 레이스다.
현재까지는 벨이 이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가운데, 과연 벨이 LG 팬들에게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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