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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현대캐피탈' 맷 앤더슨, 은퇴부터 올해의 선수까지…동화 같은 1년
작성 : 2015년 12월 16일(수) 13:05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맷 앤더슨이 미국 올해의 남자배구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앤더슨을 올해의 남자배구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한국 팬들에게 낯이 익은 선수다. 2008-2009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하며 준수한 외모와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2010시즌 도중 교체된 앤더슨은 이후 이탈리아와 러시아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침도 있었다. 앤더슨은 지난 2014년 10월 "심적으로 지쳤다"며 선수생활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해 세계 배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시작됐다. 가족과 주변의 도움으로 활력을 되찾은 앤더슨은 2014년 12월 선수생활 재개를 선언했다. 이어 2015년 1월 소속팀인 러시아리그 제니트 카잔에 합류해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지난 4월 제니트와 재계약까지 맺으며 완벽한 복귀에 성공했다.

앤더슨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앤더슨은 2015 FIVB 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주포로 활약한 앤더슨은 37세트 동안 172점을 기록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또한 연말에는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앤더슨은 은퇴 선언 이후 불과 1년 만에 미국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며 말 그대로 동화 같은 1년을 보내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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