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상우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14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8-25 22-25)으로 졌다. 5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4승13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최홍석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여전히 외국인선수 군다스(14점)가 제몫을 하지 못했다. 공격성공률이 37.93%에 그쳤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세터진이다. 토스가 흔들리니 공격수들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이날 이승현과 김광국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제일 큰 문제는 세터진에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변화를 줘도 개선이 안 된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몇 경기 째 외국인선수가 기량도 안 나오지만 본인의 100%를 보여주지 않는다. 거기서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패배 속 작은 위안이 있다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 줄 최홍석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김상우 감독의 성에 차지는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초반에는 괜찮았다. 그런데 고비마다 범실이 너무 많았다"면서 "수년째 지켜보고 있지만 선수가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서기가 쉽지 않다. 잘하긴 했지만 꼭 점수를 내야 할 때 범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상우 감독은 마지막으로 "사실 1세트도 그렇게 넘어가서는 안 됐다. 최홍석이나 군다스가 1, 2점만 내줘도 되는 흐름에서 막혔다"며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독려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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