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별 중의 별'에 오른 양효진(현대건설)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12-25 25-19 25-22)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1승3패(승점 32)를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승점 24)과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벌렸다.
이날 생일을 맞은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시즌 초반 부상만 해도 부상으로 인해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최근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또한 오는 25일 펼쳐지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된 팬 투표에서는 4만130표를 얻어 3만5765표를 얻은 이재영(흥국생명)을 제치고 다시 한 번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
양효진은 "올해는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다. 지난해 1등을 했지만 다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고 감사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예쁜 아이들이 많다. (이)재영이 같은 경우는 실력도 좋아 내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양효진은 또 "운동을 열심히 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팬들에게 전해진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효진의 활약만큼이나 소속팀 현대건설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양효진은 "4년 전(2010-2011시즌) 팀이 잘 나간 적이 있었다. 4패(20승)만 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했었는데 그때 이후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조직력은 그때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 "시즌 후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러한 점을 생각해 마음을 굳게 먹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의 상승세에는 새 외국인선수 에밀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에밀리는 현대건설의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25점에 디그를 21개나 기록했다.
양효진 역시 에밀리의 활약에 만족을 표시했다. 양효진은 "우리가 항상 외국인선수를 잘못 뽑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해에는 좋은 선수를 뽑았는데 국내 선수가 살아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우리 팀에 맞는 선수를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2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려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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