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3세로 14일 별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정치인이자 언론인으로 동아일보 기자 시절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것이 오히려 박 대통령의 눈에 띄어 정치권에 발탁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제6대 국회에 최연소인 31살의 나이로 첫 등원을 했다. 이후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제7·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1968년에 개최된 국제의원연맹 제5차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였다.
또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979년 제10대 총선에서 대구시 중구·서구·북구에서 당선되었고 그해 민주공화당의 당무위원이 됐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980년 민주공화당이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산당하자 과거 민주공화당 출신과 유신정우회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한국국민당의 창당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제11·12대 국회의원에 연속으로 당선되었고 1985년에 한국국민당의 총재를 지냈다. 하지만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한국국민당은 1987년 10월부터 소속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여 신민주공화당에 입당하며 점차 와해되기 시작했고 다음해 제13대 총선에서 본인을 비롯하여 모두 낙마하였다.
이후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한국국민당은 신민주공화당에 흡수됐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990년에 3당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에 합류하였고 이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회의장을 지내기도 하였으며, 민자당의 상임고문을 거쳐 신한국당의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당선됐다.
특히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신한국당의 총재서리로 임명, 1997년에 이인제를 지지하면서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신당의 총재가 되었으며, 김대중의 새정치국민회의와 합당을 추진하고 새정치국민회의 대표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고, 창당 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다시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 시기부터 국회법이 개정되어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되었으며 고 이만섭 국회의장은 최초로 무당적 국회의장이 되었다. 이어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004년 제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은퇴하였다.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정계를 은퇴한지 11년 만인 14일 오후 4시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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