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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퍼즐] KWBL휠체어농구에 관심과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
작성 : 2015년 12월 11일(금) 16:36

남자 휠체어 농구 대표팀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하숙례 칼럼] 2014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6위,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휠체어농구가 아시아 최초로 휠체어농구리그를 개막했다.


휠체어 농구인의 염원은 물론, 전 장애인체육의 새 역사이기도 한 2015-2016 KWBL휠체어농구리그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고양홀트와 대구시청, 서울시청,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구단은 용인 단국대학교 체육관, 고양홀트체육관, 대구시민체육관, 제주구좌체육관에서 총 30경기의 정규리그를 진행한다. 또한 2016년 2월말에는 정규리그 1위 팀과 2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우승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11월 20일 개막된 1라운드 서울시청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경기(위)와 고양홀트와 대구광역시의 경기(아래) / 사진=경기중계 캡처


지난 11월20일 개막한 1라운드에서는 서울시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1승씩을 안았고, 12월 4일~6일 개최된 2라운드에서는 각 팀이 3경기씩을 치러 제주자치도 3승, 고양홀트 2승 1패, 서울시청 1승 2패, 대구시청이 3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2년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장면. 국내최초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던 휠체어농구의 간판스타 김동현(현 제주자치도)이 슛을 쏘고 있다. / 사진=아시아경제 DB


휠체어 농구경기를 관전한 1200명 관중들은 휠체어와 함께 한 몸이 돼 박진감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 선수들에게 매료됐다. 감탄의 환호와 우레와 같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휠체어와 함께 움직이며 비장애인의 농구경기보다 더 높은 집중력과 역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동반자 의식과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정신도 돋보였다. 그 어떤 한 선수도 이탈하지 않았으며, 격렬한 몸싸움이나 파울을 하고 당할 때도 적군과 아군 할 것 없이 넘어진 선수에서 서로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플레이를 보는 관중들은 휠체어농구에 매료돼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에 발맞춰 휠체어농구연맹은 여러 가지 이벤트와 상품(사인볼)을 제공하는 등 관중들의 몰입도와 관심, 응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다.

휠체어농구리그도 비장애인 농구경기와 마찬가지로 겨울에 진행된다. 4개 팀이 4개월 동안 각 팀의 연고지를 다니면서 30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긴 리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관리다. 선수들은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큰 부상을 예방하는 것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휠체어농구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더 많이 성장하여 훌륭한 리그로 발전하는데 힘이 될 것이다.

휠체어농구리그의 경기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높은 농구기술, 팀워크 등은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흥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2016 KWBL휠체어농구리그 개요 / 사진=경기중계 캡처


아시아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에 리그제가 도입된 KWBL휠체어농구리그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화합의 큰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팬들이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스포츠투데이 하숙례 한세대 교수(체육학 박사)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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