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구미 KB손해보험이 적지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완파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23)으로 승리했다. 시즌 4승(12패)째를 수확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1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승점 12)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며 4승12패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의 쌍포가 승리를 견인했다. 마틴과 김요한은 각각 20점과 18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현종도 13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박진우의 블로킹을 앞세운 우리카드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손현종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틈타 역전에 성공한 뒤, 김요한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0-17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세트 막판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군다스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뒷심에서 앞선 KB손해보험이 이수황과 마틴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26-24로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4-4에서 연속 5득점하며 순식간에 9-4로 도망갔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군다스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6-8로 앞선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벌리며 2세트를 25-14로 마무리했다.
궁지에 몰린 우리카드는 최홍석 대신 이동석을 투입하며 서브리시브 안정을 꾀했다. 나경복의 공격력을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KB손해보험도 마틴의 강서브로 맞섰다. 3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도망간 팀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19-19에서 군다스와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21-19로 달아났다. 하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이수황과 마틴의 연속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든 KB손해보험은 손현종과 마틴의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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