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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맨체스터가…'죽음의 조' 맨시티 16강, '꿀조' 맨유 유로파행
작성 : 2015년 12월 09일(수) 08:53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맨체스터에 위치한 두 거대 구단의 행보가 엇갈렸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들과 한 조가 되어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3위로 유로파리그로 떨어졌고, '죽음의 조'에 속하며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승2무2패(승점 8)에 그친 맨유는 조 3위를 기록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 획득에 실패하며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맨유는 PSV 아인트호번, CSKA 모스크바, 볼프스부르크와 B조에 속했다. 다른 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팀들이 속해 있었기 때문에 16강 진출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른 팀들 역시 사실상 조 2위를 노리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맨유는 특색 없는 경기력으로 6경기서 2승만을 거뒀고, 승점 8점에 그치며 3위로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반면 맨시티는 험난한 조별리그를 1위로 돌파하며 지역 라이벌에 망신을 안겼다.

맨시티는 맨시티는 9일 오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유럽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2패)째를 기록한 맨시티는 승점 12점으로 유벤투스(승점 11)를 2위로 내려 앉히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유벤투스, 세비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D조에 속해 있었다. 유벤투스와 세비야는 유럽대항전 전통의 강호였기에 맨시티의 16강 진출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마지막 경기서 라힘 스털링의 맹활약에 힘입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조 1위로 토너먼트로 향하며 다른 조 1위 강팀들을 피하는 행운도 함께 얻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맨시티를 '시끄러운 이웃'이라 칭했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의 성적을 놓고 봤을 때 맨유는 더 이상 맨시티를 얕잡아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맨시티 입장에선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바람 잘 날 없는 맨유가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모양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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