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스포티비 게임즈가 국방부의 군 생활관 내 게임 송출 금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의 최근 송출금지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국방부가 내린 결정에 우려를 표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일부 기성 세대의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잘못된 정보로 내린 결정이 보여지며, SPOTV GAMES는 두 가지 입장에서 해당 결정의 철회를 요청합니다"고 요청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월 1일부터 생활관 내 게임 채널 시청을 금지시켰다. 국방부는 "게임방송을 보면 게임에 빠질 수 있다. 일부에서 하루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 스포티비 게임즈 전문
SPOTV GAMES는 지난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내린 ‘전 군 생활관에 있는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국방부는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게임 채널 송출을 금지했다"며 IPTV 내에서 SPOTV GAMES 등 특정 채널을 차단했습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e스포츠와 게임 산업에 한정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부 기성 세대의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잘못된 정보로 내린 결정이 보여지며, SPOTV GAMES는 두 가지 입장에서 해당 결정의 철회를 요청합니다.
SPOTV GAMES는 1) 군 장병들의 TV 시청 채널 자유권을 박탈하였고, 2) 사회에 게임과 e스포츠를 유해한 물질로 보여질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60만 명의 군 장병들은 군 내 자유로운 여가 생활 중 하나인 TV 시청의 채널 선택에 대한 자유권을 박탈당하였습니다. 현재 국방부는 성인 채널과 홈쇼핑 채널에 이어 게임 채널을 추가로 송출 금지하였습니다. 일반 드라마 채널, 음악 채널, 스포츠 채널 등은 허용하면서 게임 채널에 대해서는 '일부 민원이 제기한 중독성'을 이유로 유례 없는 채널 선택에 대한 자유권과 볼 권리를 침해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장병들의 행복추구권마저 훼손한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번 국방부의 결정은 e스포츠 및 게임에 대한 유해한 인식을 부여할 수 있는 처사로 생각됩니다. 마치 e스포츠와 게임이 군 장병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듯 여겨질 수 있기에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이 다시 군 생활관 내 TV에 송출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지금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수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무례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깁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노력마저 유해한 물질로 규정되어 그 들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SPOTV GAMES는 유해한 물질을 생산, 방송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e스포츠와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하는 방송사입니다. 이번 국방부의 조치로 인해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이에 SPOTV GAMES는 군 장병들의 자유권과 볼 권리를 되찾고, e스포츠의 인식 재고 및 프로게이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번 국방부의 조치가 하루 빨리 철회 되기를 요청하는 바 입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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