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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회 "군 내 게임 채널 송출 금지 철회하라"
작성 : 2015년 12월 08일(화) 18:32

한국e스포츠협회 로고

[스포츠투데이 최성근 기자]한국e스포츠협회가 국방부의 군 내 게임 채널 송출 금지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가 ‘군 내 게임채널 송출금지’를 결정하면서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막아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삶에 중독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극히 제한적인(편협한) 시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다."며 "협회는 이번 국방부의 '게임방송 송출 금지' 조치를 철회하여 게임과 e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군 장병들의 권리를 되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e스포츠협회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전 군의 생활관 내 인터넷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등이 송출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합니다.

게임과 e스포츠는 현재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생활 깊이 자리잡은 문화 콘텐츠입니다. 특히 게임산업은 한국의 해외 매출을 주도하는 주력 콘텐츠이며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e스포츠는 전 세계가 한국을 종주국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대한체육회가 인정한 정식 스포츠 종목이자 IOC, OCA, IAAF 등 세계적인 스포츠 기구들이 인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정식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에 ‘군 내 게임채널 송출금지’를 결정하면서 “게임방송을 보면서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막아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논리는 단순히 게임을 보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모두가 우리 삶에 중독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극히 제한적인(편협한) 시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입니다. 군 내에서 가장 많은 장병들이 시청하는 드라마 채널, 음악 채널, 스포츠 채널 들은 허용하면서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게임에 빠질 수 있기에 게임 채널 송출을 중단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또한 일부의 민원 제기에 따라 방송 시청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제한 하는 조치는 전례 없는 부당한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입니다.

과거 협회는 공군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공군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병역 의무와 프로게이머를 병행하는 모습은 전 세계 매체와 e스포츠 팬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군 프로게임단의 운영은 게임과 e스포츠에 열광하는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e스포츠가 건전한 군내 여가문화 생활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 많은 군인 장병들이 휴가 중에도 e스포츠 현장을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며 마음껏 e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과 e스포츠는 이미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e스포츠는 야구, 축구와 같은 기존 스포츠처럼 서로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정식 스포츠 입니다. 협회는 게임채널 송출 금지 조치가 해결되어 수 많은 군 장병들이 앞으로도 게임 채널 시청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군 내 장병들과 사회에 있는 지인들과 서로 공감하고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협회는 이번 국방부의 ‘게임방송 송출 금지’ 조치를 철회하여 게임과 e스포츠 시청을 원하는 군 장병들의 권리를 되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최성근 기자 game@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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