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의 게임이야기]넥슨(대표 박지원)의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서비스 10년차인 MMORPG '마비노기'를 3D 그래픽으로 재탄생시킨 온라인게임이다. 이 작품은 물리 소스엔진을 바탕으로 사실에 가까운 모션과 각종 효과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마영전'은 또 '마비노기' 특유의 정교한 캐릭터 콘텐츠를 화려해진 비주얼 속에 훌륭하게 녹아냈다. 그야말로 '룩(LOOK)'을 위한 게임인 것이다. 유저들은 수없이 많은 의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바,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한다.
▲ '특별함'을 위해서는 역시 예식복이 빠질 수 없지!
'화이트 웨딩드레스 세트'(좌)와 '블랙 턱시도 세트'(우)/넥슨 제공
'화이트 웨딩드레스 세트'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공개돼 현재까지 판매중이다. 여성들이 꿈꾸는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형상화했으며, 풍성함과 화려함이 적절하게 조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랙 턱시도 세트'도 '화이트 웨딩드레스 세트'와 같은 시기에 출시돼 잘 어울리는 남녀 한 쌍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단정한 블랙 컬러와 심플한 옷맵시가 돋보이는 이 예복은 '마영전'의 디테일함을 잘 드러냈다.
▲ 어린이날엔 '유치함'의 끝을 보여준다
'개나리반 세트'(좌)와 '질풍의 레이서 세트'(우)/넥슨 제공
'개나리반 세트는' 지난해 5월 어린이날을 기념해 제작됐다. 짙은 옐로와 핑크 컬러의 조합은 의상의 콘셉트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구성은 옷과 신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을 형상화 한 모자다.
'개나리반 세트'가 여성 유저를 겨냥했다면 '질풍의 레이서 세트'는 남자들의 영원한 장난감인 자동차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이 의상은 얼핏 보면 유치함의 극을 달리는 비주얼을 가졌으나 그런 점이 또 색다른 매력으로 어필되고 있다.
▲ 핼러윈에는 으스스한 몬스터와 귀신으로 '승부'
'만월의 늑대인간 세트'(좌)와 '처녀 귀신 세트'(우)/넥슨 제공
'만월의 늑대인간 세트'는 지난해 10월 핼러윈데이를 기념해 출시됐다. 이는 서양의 괴기 전설 중 하나인 늑대인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마영전'의 뛰어난 그래픽을 통해 그 무시무시한 하면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잘 드러냈다는 평이다.
반면 같은 시기 발매된 '처녀귀신 세트'는 한국 고유의 귀신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서양의 명절인 핼러윈에 한국 전통 콘텐츠를 접목시킨 시도다. 유저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처녀 귀신의 기묘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 코스튬 하면 스쿨룩 '아름답지 아니한가'
'사립 로체스트 젠틀맨(좌)과 레이디(우) 세트'/넥슨 제공
이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시험 끝! 출첵하면 아바타가 공짜!' 이벤트에서 보상으로 지급된 것이다. 심플하면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컬러는 전통 사립학교의 품위와 멋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잠시나마 학창시절의 가슴 아린 추억을 되새기게 된다. 물론 사용자와 아바타의 성별이 다르다면 약간은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이벤트의 종료로 이미 풀린 물량이 구할수 있는 전부다.
▲ 날개, 그것은 로망 '왜 그렇게 다들 날고 싶어 하는지'
지난해 여름 유저들은 '불사조 날개'가 처음으로 공개되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 게임은 그동안 여러 종류의 날개를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스케일 자체가 달랐다. 더 크고 화려한 것은 물론이고 날개에 불이 타오르는 움직임 효과까지 추가됐다.
사람은 제약 속에 산다. 야생동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육체에, 정신적으로도 다양한 굴레 속에 갇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날개'는 자유의 상징이자 로망의 대상으로 인기가 많다. 다만 아쉽게도 '불사조의 날개'는 현재 판매 기간이 끝나 유저 간 거래로만 획득된다.
▲ 디테일 끝판왕에 도전한다 '캐릭터 메이크업'
'마영전'의 '윈터 파티' 콘셉트 메이크업/넥슨 제공
메이크업 기능은 엄밀히 말하자면 의상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적다. 하지만 패션의 완성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마영전'의 치밀한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요소다.
'마영전'의 메이크업 시스템은 크게 아이섀도·입술·볼터치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색조를 이용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같은 메이크업도 의상과의 조합에 의해 색다른 분위기로 재탄생된다.
▲ 나날이 진화하는 '룩덕'? 그런거였다!
네티즌들은 게임에서 겉모습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나 그런 행동을 우스갯소리로 '룩덕'(LOOK+오타쿠) 그리고 '룩덕질'이라 칭한다. 이 단어들 안에는 여러 가지 뉘앙스가 담겨있다.
하지만 어떤 편견을 가진 사람도 '마영전'의 사실적이고 풍부한 3D 콘텐츠 앞에서는 한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현실과 연결된 대리만족이 게임 본연의 매력이라면, '마영전'은 지극히 순수하게 그 의도에 충실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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