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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 사고, 유독 낙뢰 위험 큰 이유
작성 : 2015년 12월 04일(금) 12:42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서해대교 화재 사고로 인해 그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을 지나는 서해대교의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와이어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오후 7시경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에 4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돼 출근길 교통이 혼잡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건설기술연구원 등 8개 관계기관과 긴급대책반을 꾸려 안전진단을 진행하는 중이다.

서해대교는 지난 2000년 개통됐다. 서해대교는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를 잇는 다리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길다. 하지만 서해대교는 지난 1993년 착공 이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1996년 서해대교 기초철근 붕괴로 인부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99년 작업 발판 붕괴로 인부 4명이 서해대교에서 추락사했다. 2006년 안개로 인한 29중 연쇄 추돌사고(12명 사망, 50여명 부상) 등의 안전사고가 서해대교에서 벌어졌다.

특히 서해대교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평소 안개가 잦고 낙뢰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서해대교 위에서 교통사고 위험도가 더 높고, 화재 발생 시에는 강풍의 영향으로 사고 수습에 어려움이 따른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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