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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7연승의 비결은 빨간 넥타이?
작성 : 2015년 12월 04일(금) 00:22

임도헌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빨간 넥타이가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11)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9승5패(승점 26)를 기록하며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1위 OK저축은행(승점 29)도 이제는 사정권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임도헌 감독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나섰다. 임도헌 감독은 지난 11월7일 우리카드전 이후 이 빨간 넥타이만 매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11월7일은 삼성화재의 창단 20주년 기념일이자 연승 행진이 시작된 날이다.


임도헌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빨간 넥타이의 의미를 설명했다. 임 감독은 "프런트에서 구단 20주년 기념행사 때 이 사준 넥타이"라며 "이후 계속 이겨서 이 넥타이만 매고 있다"고 빨간 넥타이만 맨 채 경기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사실 '넥타이 징크스'는 이미 효험을 검증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의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승리했을 때 맨 넥타이를 다시 착용하면서 연승 행진을 달렸다.

임도헌 감독은 "징크스라기보다는 잘 될 때 될 수 있으면 변화 없이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20년간 홈경기 전에는 된장찌개만 먹는다. 징크스에는 신경 쓰지 않지만 좋은 것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징크스도 징크스지만 잘되고 있을 때의 작은 습관 하나라도 어긋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일종의 '루틴'으로 볼 수 있다.

빨간 넥타이가 효험을 발휘한 덕분일까?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임도헌 감독은 적어도 한 번 더 빨간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빨간 넥타이 매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V리그를 지켜보는 배구 팬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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