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최악의 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이 계속된 연패에 한숨을 쉬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최악의 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10월27일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 달이 넘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다. 문제는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해결을 해줘야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이성희 감독 역시 선수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성희 감독은 "결국 믿을 건 선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기를 기대했다.
이성희 감독도 선수들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요즘은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 농담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면서 "윽박만 지르면 선수들이 궁지에 몰린다. 선수들과 친해져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패로 처져 있는 팀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 이성희 감독은 "처음에는 농담을 하는데 (선수들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을 못해서 머쓱하고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성희 감독의 노력은 이뿐 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외출이나 외박을 대놓고 포상으로 걸었다"면서 "지난 흥국생명(11/23, 1-3패)전에서 연패를 끊으면 2박을 준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지고 나서는 할 말이 없는지 조용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당장 지더라도 팀 분위기가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성희 감독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도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26-23 23-25 16-25 22-25)으로 역전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벌써 8연패다. 인삼공사가 언제쯤 이성희 감독이 바라는 대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