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은 이영호 / 사진=이영호 선수가 소속돼 있던 KT롤스터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이영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1일 이영호 프로게이머는 자신의 소속 팀인 KT롤스터와 계약을 해지했다. 동시에 프로게이머로서 은퇴를 선언했으며, 마지막 게임은 프로리그 통합 준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영호는 2007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초창기부터 스타덤에 올랐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숙적 이제동과 수차례 명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세 번의 스타리그 우승, 세 번의 MSL 우승을 기록하며 최연소 개인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소속팀 KT에게 우승을 안겨주었고, 그 후로도 프로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하며 ‘최종병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향한 뒤, 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이영호는 공식전 11연패라는 안타까운 기록을 남겼다.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킬 작전을 사용했지만, 역올킬을 당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영호는 은퇴에 관련해 “그 동안 선수로써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 여러분이 주신 큰 사랑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당분간은 별다른 생각 없이 여행도 좀 다니고,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무엇을 하든 마우스와 키보드를 놓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은퇴 심경과 e스포츠인으로서의 활동은 멈추지 않겠다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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