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의 희생자를 낸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은 기계 결함과 조종사 과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C)는 1일 에어아시아 QZ 8501편의 추락사고가 방향타 통제 부품의 결함과, 이에 잘못 대응한 조종사 과실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NTSC는 지난해 12월 28일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약 1년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이날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의 방향타 통제보조장치 용접 부위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 비행 도중 컴퓨터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경보음이 네 차례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는 네 번째 경보음이 울리자,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한 컴퓨터의 회로 차단기를 내려 통제보조장치의 전원을 차단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 계기 비행 장치의 전원도 꺼져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 계기 비행이 중지되자 항공기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여객기가 한동안 실속상태에 빠졌다가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채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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