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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6연승
작성 : 2015년 11월 29일(일) 16:29

삼성화재 그로저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2-25 25-21 15-11)로 승리했다. 6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8승5패(승점 23)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지며 8승5패(승점 26)로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그로저가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그로저는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7개를 포함해 4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덤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38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4-24에서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시몬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로 1세트를 26-24로 가져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몬과 송명근의 쌍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3세트 역시 25-22로 가져가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를 살린 것은 그로저였다. 4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연속 득점으로 19-17로 도망갔다. 여기에 지태환의 블로킹과 그로저의 연속 서브 득점이 폭발하면서 4세트는 삼성하재가 25-21로 승리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4세트의 기세를 5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지태환과 그로저, 이선규의 철벽 블로킹이 시몬의 공격을 막았다. 맹활약을 펼쳤던 시몬은 5세트 들어 체력의 한계를 보이면서 공격 타점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송명근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면서 분위기는 완벽하게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결국 삼성화재가 5세트를 15-11로 따내며 기분 좋은 6연승을 질주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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